단백질 보충제의 원료와 성분표 이해하기
WPC·WPI·WPH·ISP의 차이와 대두레시틴의 역할, 원료 배합비와 단백질 함량, 조단백질과 건강기능식품 표시의 의미를 정리한 글입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고르다 보면 WPI, ISP, 대두레시틴, 조단백질처럼 낯선 이름을 만나게 된다.
같은 단백질 이야기인 것 같은데 무엇이 다른지 헷갈려서, 원료의 종류와 성분표를 읽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다.
WPC·WPI·WPH·ISP는 어떤 원료일까?
유청은 우유로 치즈 등을 만들 때 분리되는 액체 부분을 말한다. 이 유청에서 단백질을 얻고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WPC나 WPI 같은 원료가 만들어진다. (미국유제품수출협회 USDEC의 유청단백 안내)
| 표기 | 이름 | 기억할 특징 |
|---|---|---|
| WPC | 농축유청단백 | 유청의 단백질을 농축한 원료로, 단백질 함량에 따라 여러 규격이 있다. |
| WPI | 분리유청단백 | 유청의 지방·유당 등을 더 제거해 단백질 비율을 높인 원료이다. |
| WPH | 가수분해유청단백 | 유청단백질을 효소로 더 작은 펩타이드로 분해한 원료이다. |
| ISP 또는 SPI | 분리대두단백 | 대두에서 단백질을 분리한 식물성 원료이다. |
WPC·WPI·WPH는 우유 유래, ISP는 대두 유래 단백질이다. WPH는 가수분해 여부를 나타내며, WPC나 WPI를 추가로 가공해서 만들 수 있다. (USDEC의 유단백 자료, ADM의 분리대두단백 소개)
WPI에 대두레시틴이 들어가면 대두단백일까?
대두레시틴과 분리대두단백은 서로 다른 원료이다.
대두레시틴은 대두에서 얻는 인지질 등을 포함한 원료로, 유화제로 쓰인다. 단백질 분말에는 물에 잘 젖고 고르게 섞이도록 돕기 위해 넣을 수 있다. 분리대두단백처럼 단백질을 공급하는 것이 주된 목적은 아니다. (ADM의 레시틴과 분말용 유화제 설명, Cargill의 레시틴 설명)
예를 들어 원재료명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면,
분리유청단백(미국산/분리유청단백, 대두레시틴)
해당 WPI 원료에 대두레시틴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다. ISP가 들어갔다는 뜻이 아니다.
‘분리유청단백 70%’는 단백질 함량 70%일까?
원재료명에 적힌 ‘분리유청단백 70%’는 WPI 원료의 배합비이다. 완제품의 단백질 함량이 70%라는 뜻은 아니다.
WPI는 일반적으로 건조 중량 기준 단백질 함량이 90% 이상인 원료를 가리킨다. WPI 원료 자체도 단백질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이를 사용한 완제품에는 다른 원료가 더 들어갈 수 있다. (USDEC의 WPI 원료 설명)
계산 예시로, 제품 100g에 WPI 원료가 70g 들어 있고 그 원료 자체의 단백질 함량이 중량 기준 90%라고 가정하면, WPI에서 공급되는 단백질은 70g × 0.9 = 63g이다. 만약, 나머지 원료에서도 단백질이 공급된다면 완제품의 단백질 함량은 달라진다.
향료·감미료·코코아분말·레시틴뿐 아니라 다른 단백질 원료가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머지 30%가 모두 단백질이 아닌 성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섭취량을 비교할 때는 영양정보에 적힌 기준량과 그 안의 단백질 함량(g)을 확인하자. 예를 들어 1회분 35g당 단백질 25g이라면, 분말 35g 전체가 단백질인 것은 아니다.
조단백질은 일반 단백질과 다를까?
조단백질은 식품의 질소 함량에 환산계수를 곱해 추정한 단백질 함량을 말한다. WPI나 ISP처럼 원료의 종류를 나타내는 이름이 아니며, 품질이 낮은 단백질이라는 뜻도 아니다.
일반적인 계산에는 질소 함량 × 6.25가 쓰이지만, 식품이나 적용하는 분석 기준에 따라 환산계수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단백질 이외의 질소 성분도 계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실제 단백질만을 직접 측정한 값과 완전히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FAO의 식품 단백질 분석 설명)
같은 기준량에 대해 단백질 25g과 조단백질 25g이 함께 안내되어 있다고 두 값을 더해 단백질 50g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건강기능식품 표시가 있으면 더 좋은 단백질일까?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다. 관련 기준에 따라 기능성을 표시하고 관리하며, 포장의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와 기능성 내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생활법령정보의 건강기능식품 안내)
이 표시는 단백질 원료의 등급을 매기는 표시가 아니다. 마크만으로 일반식품보다 단백질 함량이나 흡수율이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으므로, 원재료와 영양정보를 함께 비교해야 한다.
참고로 일반식품에도 정해진 요건을 충족하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따라서 기능성에 관한 문구가 있다고 모두 건강기능식품인 것은 아니다. (식약처의 기능성 표시식품·건강기능식품 구분 안내)
마무리
단백질 보충제는 원료의 종류, 원료 배합비, 실제 단백질 함량을 구분해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원재료명에서 어떤 단백질을 사용했는지 확인하고, 영양정보에서 표시 기준량과 단백질 함량을 함께 살펴보자.